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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려도 운치 있었던 '백약이 오름'

안녕하세요~ 단비에요^^ 이번 추석 연휴에는 제주도를 다녀왔는데요~ 제주 여행 3일차 되던 날은 전국적으로 가을비가 내렸었어요. 제주도 역시 아침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는데 그다지 많이 내리지 않아 어딜 갈까 고민하다 저희가 묵었던 숙소 근처에 백약이 오름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효리네 민박'에도 나왔던 곳이라 꼭 한 번은 가고 싶었던 곳이어서 비가 내려도 서둘러 백약이 오름으로 향하였어요~^^


백약이 오름 주차장은 보시다시피 매우 협소해요. 저희가 백약이 오름을 찾은 이 날은 비가 내려서 그런지 다행히 여행객들이 몰리지 않아 쉽게 주차를 하고 오를 수 있었지만 날이 좋은 날은 주차 때문에 애를 먹을 거 같기도 해요. 아님 차도 인근 길가에 세우셔도 되지만 조금 위험 하단 생각은 들더라고요.


오름에 자생하는 약초의 종류가 백가지가 넘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백약이 오름!!본격적으로 오름에 오르기 앞서 우측으로 <오름 관리 단체 지정 안내> 표지판도 눈에 들어오네요.


저 멀리 보이는 곳이 백약이 오름 정상이에요.


자, 그럼 본격적으로 백약이 오름을 올라 볼까요? ^^


백약이 오름을 올라가는 길은 대부분 나무 계단으로 되어 있었어요. 비가 내려서 질척 거리거나 미끄러울까 봐 나름 걱정하며 찾았는데, 의외로 길이 잘 되어 있어 비가 내림에도 불구하고 오르는 길이 너무 쾌적하고 좋더라고요.


오르면서 왼쪽을 보았어요. 제주 무밭이 드넓게 펼쳐져 있어요.


오름 중반에 다다라서는 뒤를 돌아 아래도 내려다보았지요. 우측으로 백약이 오름 출발지였던 주차장 모습이 보이네요. 경사가 가파르지 않아 여기까지 오르는데 별로 숨도 안 차고 발걸음도 가볍더라고요. ^^


좌측으로는 넓은 들판이 보여요. 말이나 소의 울타리도 보이고요. 현재 저희 뒤로 올라오는 여행객이 아무도 없어요~ 그래서 아주 여유롭게 주변 풍경을 만끽하며 올랐지요.


오름 중반을 지나면서 나오는 나무 계단에는 빗물이 살짝씩 고여 있어요.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히 올라야 해요. 저희가 오른 이 날 아침은 비가 얌전하게 보슬보슬 내려 오름을 오르는데 방해가 될 정도는 아니었어요.


백약이 오름을 오르는 중간중간 계속해서 아래를 내려다보며 사진을 찍었어요. 날이 맑지 않았음에도 오름을 오르는 풍경이 너무 좋더라고요~^^  이 아름다운 풍경을 눈, 그리고 마음에 모두 담아 오래오래 간직하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약 20여 분을 오르니... 드디어 백약이 오름 정상에 올랐습니다~^^정상에 오르고 보니 움푹 파인 모습의 분화구가 보여요. 그 광경 또한 예술입니다.


분화구 면적이 한눈에 봐도 어마어마하게 넓습니다..


분화구를 따라 둘레로 길이 보이는데요. 이 둘레길을 한 바퀴 돌고 나면 약 25분~30분이 소요된다고 해요. 저희도 거닐고 싶었지만 백약이 오름 정상에 오른 순간 그럴 여유가 없었습니다. 우산이 뒤집힐 정도의 거센 바람이 불었거든요. 백약이 오름을 오르는 길에서는 전혀 느끼지 못했던 바람이 정상에 딱 오르는 순간 높은 고지여서 그런지 엄청 세게 불더라고요.


원래 날이 좋은 날에는 백약이 오름 정상에서 우도, 한라산, 성산일출봉까지 선명하게 보인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날이 흐린 관계로 저 멀리 희미하게 성산일출봉은 보이더라고요. 그리고 여기저기 다른 오름들도 눈에 들어오네요.


잠시지만 백약이 오름 정상에서 내려다 본 풍경은 정말이지 장관이었습니다. 가슴이 뻥 뚫리면서 모든 잡념이 사라지는 느낌... 아~ 정말 좋았습니다. 비가 내려도 운치 가득했던 백약이 오름이었습니다. 다음에 날씨 좋은 날 다시 찾아 또 다른 백약이 오름의 매력을 느껴보고 싶습니다.


그렇게 백약이 오름을 만나고 다시 조심조심 처음 출발했던 지점으로 내려왔습니다. 그리고 뒤를 돌아보니 저 멀리 4인 구성의 가족 한 팀이 저희 뒤를 이어 백약이 오름을 오르고 있습니다. 조심히 잘 오르면서 저희와 같이 백약이 오름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내려왔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봅니다. 난이도가 높지 않아서 어린아이들이나 어르신들도 무난하게 오를 수 있는 백약이 오름!! 요즘 같은 초가을에 오르면 딱 오르기 좋은 오름인 것 같습니다. 

비가 내려도 운치 있었던 '백약이 오름' 제주도에 오셨다면 여러분도 꼭 한 번 다녀가시실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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