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남한산성'을 보고...
김훈 원작 " 남한산성" 을 읽고 영화를 보았다. 원작의 무게감과 디테일을 제대로 묘사한 오랜만에 보는 정통 사극이었다. 영화의 배경은 1635년(인조 14년) 후금의 2대 칸 홍타이지가 조선을 침략하여 병자호란(丙子胡亂) 이 발생하고 이로 인하여 임금이 남한산성에 피신을 하게 되면서 겪게 되는 47일간(1636년 12월 14일~ 1637년 1월 30일)의 항쟁을 다루는 내용이다.
청나라와의 화친을 내세우는 주화파(主和派) 이조판서 최명길(이병헌 분)과 화친을 배척하고자 하는 척화파(斥和派) 예조판서 김상헌 (김윤석 분) 이 둘은 나라를 향한 충정은 같다.
하지만 현실과 이상 사이의 갈등은 그 갇힌 성 안에서의 삶과 죽음, 절망과 희망이 한 덩어리로 엉켜 있었다. 극중 최명길이 임금께 고하는 장면에서 "치욕은 견딜 수 있으나 죽음은 견딜 수가 없는 것이다"
또한 대의와 명분을 중시하는 척화파 김상헌의 대사 중 "오랑캐의 나라 청에게 굴복하느니 목숨을 내놓겠다"는 주장은 결국 치욕과 자존은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잘 보여준 대목이다.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인조의 입장에선 후일을 도모하고자 청의 요구에 응할 수밖에 없었고, 삼전도(三田渡)의 굴욕인 청태종에게 세 번 절하고 아홉 번 머리를 땅에 박아야 하는 3배 9고도라는 치욕적인 역사의 오명을 남기게 된다.
한국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 중 한 사람으로서 오랜만에 정통 사극 영화를 볼 수 있게 되어 좋긴 했지만, 지난날의 치욕스러운 역사의 한 장면을 보고 있노라니 비록 그시대를 살아보진 않았지만 가슴 한편 이 답답하고 먹먹한 그런 여운이 남는 영화였다.
무엇보다 우선 원작의 스토리가 탄탄했고, 감독의 뚝심 있게 밀고 나가는 연출력과 김윤석, 이병헌 외 배우들의 절묘한 조합으로 탄생된 남한산성!!
꼭 한 번 보시길 자신 있게 강추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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