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거나 벌레 걱정 없는 나만의 밤 보관법

썩거나 벌레 걱정 없는 나만의 밤 보관법

안녕하세요~ 단비에요^^

올가을도 어김없이

친정부모님께서

저희 식구들 실컷 먹으라고

햇밤을 보내주셨어요.

10kg 짜리 2상자

무려 20kg이나

되는 햇밤이에요.

워낙

저희 식구가

밤을 좋아하는 터라

부모님의 손도 당연히

커지실 수밖에 없나 봐요.

ㅎㅎㅎ

행여나

택배로 이동되는

밤이 손상되진 않을까

염려스러운 맘에

1차로 양파망 담고,

2차로 상자에 차곡 넣어 보내주신

부모님의 정성스러운 손길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밤 굵기 좀 보세요~

왕밤이에요^^

알이 얼마나 굵은지

입이 떡 벌어져 다물어지지 않아요.

저희는

항상 이맘때면

햇밤을 잘 보관해

썩거나 벌레 먹은 거 없이

겨우내 간식으로 잘 먹는데요.

제가 하는 나름의

밤 보관법! 궁금하시죠? ^^

제일 먼저,

양파망에 들어있던

밤들을 박스에 모두 쏟아 주세요.

왜냐하면

밤을 보관하기 위해

요 양파망을 다시 사용해야 하거든요.

상자에 모두 쏟은 밤은

세척하지 않고

그대로 다시 넣어 보관할 거예요.

많은 분들이

벌레 먹거나 쭉정이 밤들을

골라내기 위해 

소금물이나 맹물에

담그시기도 하는데요.

저는

이 과정을

미리 거치지 않고

제가 보관한 방법대로

보관했다가 밤을 찌기 전에만

세척한 후 쪄서 먹어요.

왜냐하면,

가능한 한 밤과 수분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서예요.

자, 그럼 지금부터

아주 간단하지만 그 효과는

최고인 밤 보관법을 알려드릴게요~^^

구멍 숭숭 뚫린

양파망은 밤 보관을 위한

최적의 재료라고 할 수 있어요.

밤은

아무리 신경 써서

냉장보관했다 하더라도

습기나 통풍에

조금만 소홀하면

쉽게 썩거나 곰팡이가 나서

쉰내가 나기 일쑤거든요.

양파망 바닥에

신문지를 깔아 주세요.

그리고

세척하지 않은 밤을

적당량 넣어 주시고요.

다음으론,

신문지 한 장을

동그랗게 야구공처럼 만들어~

밤을 넣은

양파망에 4~5개 넣어 주세요.

이렇게

신문지 공을 만들어

밤과 함께 넣어 놓으면...

밤 보관 시 생기는

습기를 신문지가 모두 흡수해

습기로 인한 곰팡이의 습격으로부터

안전하게 밤을 지켜줄 수 있어요.

다시

밤을 넣어 주고,

신문지공 넣어

주기를 반복해 주세요.

신문지 공은

많이 넣을 수 있으면

많이 넣어 주심 좋아요.

밤을 모두 넣었으면

맨 위에는 바닥과 마찬가지로

신문지로 덮어 주세요.

그리고 양파망

입구를 묶어 주시면 끝!!

밤 보관법!

정말 간단하죠?

ㅎㅎㅎ

양파망 안을

들여다보면 신문지 공과

밤들이 서로 사이좋게 잘 섞여

있는 것을 볼 수 있어요.

요렇게 담은

밤들은 일반 냉장고가 아닌

김치냉장고에 넣어 보관하셔야 해요.

수확 당시

밤에 생긴 벌레가

있다 할지라도 낮은 온도의

김치냉장고에 들어가면

벌레들이 그대로 동사해 버리거든요.

그래서

다른 밤에도 더 이상

벌레가 생기지 않아요.

김치냉장고에도

신문지를 깔아 주시고,

그 위에

밤을 올려 주면...

밤 보관 완료!!

세척한 밤을

잘 건조한 후

구멍뚫린 지퍼백에

넣어 보관하시기도 하지만,

저는 세척하지 않고

수확한 밤 그대로

양파망에 신문지와 함께

김치냉장고에 넣고 보관해 먹어요.

그러면

벌레는 물론

썩거나 곰팡이 나는 거

하나 없이 1년도 거뜬하게

싱싱하게 햇밤을 먹을 수 있답니다.

또한,

김치냉장고

전용 김치통에 뚜껑 닫아

밤을 넣어 보관하시는 것도 안돼요.

통풍이 안 되는

밀폐된 곳에 들어있는 밤은

상태는 온전해 보여도 심한 쉰내로

도저히 먹을 수 없게 돼 버리거든요.

밤 보관 시

꼭 기억해야 할 점!!

습기 제거, 낮은 온도, 통풍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상,

썩거나 벌레 걱정 없는

나만의 밤 보관법이었습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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