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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평창 전나무 숲길 따라 걷는 가을 산책 <오대산 월정사>

안녕하세요~ 단비에요^^ 요즘은 어디를 가도 곱게 물든 단풍을 쉽게 볼 수 있지만, 시원한 가을바람과 전나무 숲의 피톤치드를 흠뻑 느끼고 싶어 강원도 평창에 있는 오대산 월정사를 찾았어요.

 

오대산 월정사에는 입장료가 있어요. 참고하시길 바라요. 


저희는 차가 너무 막히는 관계로 근처 식당가에 주차를 하고, 입장료만 지불한 채 차도 옆 인도를 따라 걸어 들어가기 시작했어요. 

월정대가람 일주문으로 들어서면 가슴 깊은  속까지 뻥 뚫리게 만드는 피톤치드 가득한 전나무 숲길이 나타납니다. 일주문에서 월정사까지 1km 남짓 되는 되는 길에 80여 년의 수령을 지닌 전나무가 빼곡하게 들어서 있습니다.


전나무 숲길은 우회 도로가 개설되기 전인 1994년 전까지는 아스콘 포장도로 2008년 옛 숲길을 복원하기 위해 도로를 다 걷어내고 외래종 유입의 차단을 위해 도로를 다 걷어내고 외래종 유입의 차단을 위해 지하 1미터의 심토인 마사토와 모래 황토를 혼합 시공하였다고 해요. 또한 생태계를 고려해서 만들었고 흙 이탈 방지를 위해 목재 설치, 유모차와 장애우 이동을 고려하여 배수로를 설치하였으며, 맨발걷기 체험 등을 할 수 있게 조성되었다고 해요. 해설을 한 번 보고 가니까 전에는 몰랐던 사실에 전나무 숲길이 새롭게 와 닿습니다.


복원된 전나무 숲길을 본격적으로 걸어 보기 시작했습니다. 들어서자마자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넓은 흙길을 따라 울창하게 늘어선 전나무들과 그 전나무 사이사이로 스며드는 눈부신 가을 햇살의 아름다움은 그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습니다.


'너무 좋아~ 너무 좋아'를 연발하며 걸어가는 전나무 숲길... 진실로 너무 좋았습니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신랑과 딸아이의 손을 잡고 걸으며, 편안한 마음으로 도란도란 이야기꽃도 피워봅니다.


절대 빠르게 걷지 않았습니다. 느리게 느리게 이 모든 아름다움을 눈과 마음에 담아 가고파 정말 천천히 걸었습니다.


성황각은 이 지방의 토속신을 모신 곳으로 맞배지붕에 두 평 남짓의 자그마한 크기이며, 모든 사상과 믿음을 수용하려는 불교의 넓은 가르침을 보여줍니다. 또한, 성황각은 사찰로 가는 일주문 전이나 일주문~사천왕문 사이 또는 사천왕문 옆에 위치하며 국사당, 국사단, 가람당이라고도 불립니다.


한 층 한 층 정성스럽게 쌓아올린 돌탑들도 보입니다.


숲길을 걷다 보면 중간중간 미술작품들도 눈에 들어옵니다. 


원래는 금강교 옆 주차장에 주차를 하면 금강교를 건너 전나무 숲길을 걷게 되지만, 저희는 지금 안내 표지판에서 보이는 방향과 반대로 움직이고 있는 것입니다. 즉, 일주문을 지나 전나무 숲길을 걸으며 금강교를 향해 걷고 있는 것입니다.


계속해서 전나무 숲길을 걸어 봅니다. 멀어도 계속 이대로 걷고만 싶어집니다. 


숲길을 걷다 보면 지금은 쓰러져 밑동만 초라하게 남은 전나무를 만나게 됩니다. 이 전나무는 2006년 10.23 밤 쓰러졌다고 합니다. 이렇게 쓰러지기 전까지는 전나무 숲에서 가장 오래된 수령인 약 600년 령의 전나무였다고 합니다.


숲길을 걸으며 힐링하고 있다 보면 어느새


금강교를 지나게 되고,


월정사 입구까지 다다르게 됩니다.


천왕문을 지나 사찰 경내로 들어섭니다.


월정사는 만월산의 정기와 한강의 시원지인 우통수가 모여서 이뤄진 맑은 기운의 땅에 세워져 있는 사찰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좋은 기운이 느껴집니다.


국보인 팔각구층석탑이 보입니다. 보물인 석조보살좌상도 보입니다.


고즈넉하게 자리 잡고 있는 월정사를 둘러보고,


선재길을 따라 상원사로 향해 봅니다.



선재길을 따라 걷는 길도 너무 아름답습니다. 오르막이 없고 평지로 되어 있어 가을의 정취를 느끼며 걷기 아주 좋은 코스입니다.

계곡을 따라 유유히 흐르는 물은 보기만 해도 시원함을 더해 줍니다.


다람쥐를 만나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가는 곳곳마다 눈을 살짝 돌리면 다람쥐를 만날 수 있습니다.


선재길은 계곡을 따라 이렇게 통나무길도 조성되어 있습니다.


선재길을 따라 걷다 보면 지장암을 만날 수 있습니다. 비구니 스님이 참선하고 계시는 곳이라 조용히 관람만 하고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상원사까지 오르면 좋았겠지만, 배도 고프고 딸아이가 힘들어하여 월정사부터 상원사까지 오르는 중간지점까지 가다 다시 월정사로 내려왔습니다.

아까는 보지 못했던 노란 단풍나무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한참을 올려다 보았습니다. 너무 아름다워서... 가을이 이대로 멈춰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시원한 물 흐르는 소리 들으며,


금강교를 다시 지나, 전나무 숲길을 따라 저희가 주차해 놓은 곳으로 도착했습니다. 오대산 월정사를 뒤로하고 돌아가야 하는 마음이 못내 아쉽기만 합니다. 하지만 오대산의 좋은 기운을 받았기 때문에 일상으로 돌아가더라도 왠지 모를 힘이 불끈불끈 솟아날 것 같습니다. 

이 가을이 다 가기 전에, 가을의 정취를 느껴보고 싶으시면 꼭 오대산 월정사를 다녀오시실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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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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